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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05 February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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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상 수상 배우 캐서린 오하라 별세: 스크린 속 영원한 웃음과 감동을 남기다

‘쉬츠 크릭’과 ‘나 홀로 집에’로 사랑받은 코미디의 여왕, 70세 일기로 영면에 들다

에미상 수상 배우 캐서린 오하라 별세: 스크린 속 영원한 웃음과 감동을 남기다
Ekhbary Editor
5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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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 이크바리 뉴스 통신사

에미상 수상 배우 캐서린 오하라 별세: 스크린 속 영원한 웃음과 감동을 남기다

에미상 수상에 빛나는 전설적인 배우 캐서린 오하라가 7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금요일 전해졌습니다. 그녀는 수십 년간 이어지는 경력 동안 수많은 상징적인 역할들을 통해 전 세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과 함께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인기 시트콤 ‘쉬츠 크릭(Schitt’s Creek)’에서 독특한 매력의 모이라 로즈(Moira Rose) 역으로 분하여 전 세계 팬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영화 ‘나 홀로 집에(Home Alone)’ 시리즈에서는 맥컬리 컬킨의 엄마로 출연하여 한국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얼굴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오하라의 사망 소식은 할리우드와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깊은 슬픔과 애도를 안겨주고 있으며, 그녀의 업적을 기리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캐서린 오하라는 1954년 3월 4일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에서 태어나, 1970년대 중반 토론토의 유명 코미디 극단 ‘세컨드 시티(The Second City)’에서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그녀는 유진 레비(Eugene Levy), 존 캔디(John Candy), 릭 모라니스(Rick Moranis) 등 훗날 할리우드를 빛낼 코미디 스타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즉흥 코미디와 캐릭터 연기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그녀의 재능은 곧 미국 NBC의 인기 코미디 쇼 ‘SCTV’로 이어졌고, 이곳에서 그녀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천부적인 코미디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SCTV’는 캐나다 코미디 역사상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오하라는 이 쇼를 통해 에미상 각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역량 또한 인정받았습니다.

오하라의 영화 경력은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녀는 팀 버튼 감독의 기묘하고 독창적인 영화 ‘비틀쥬스(Beetlejuice, 1988)’에서 델리아 디츠(Delia Deetz)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역할은 그녀의 독특한 코미디 스타일과 캐릭터 소화 능력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영화는 컬트 고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를 전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린 작품은 단연 1990년 개봉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가족 코미디 영화 ‘나 홀로 집에’였습니다. 케빈(맥컬리 컬킨 분)을 두고 프랑스 파리로 떠나버린 엄마 케이트 맥콜리스터(Kate McCallister) 역을 맡아 자식을 향한 애끓는 모정을 코믹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연기하며 수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기록하며 크리스마스 시즌의 대표 영화로 자리 잡았고, 오하라는 이 역할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얼굴이 되었습니다.

‘나 홀로 집에’의 성공 이후 그녀는 후속작 ‘나 홀로 집에 2: 뉴욕을 헤매다(Home Alone 2: Lost in New York, 1992)’에도 출연하며 인기를 이어갔습니다. 이후 그녀는 크리스토퍼 게스트(Christopher Guest) 감독의 모큐멘터리 영화들, 예를 들어 ‘베스트 인 쇼(Best in Show, 2000)’, ‘바람의 강아지(Waiting for Guffman, 1996)’, ‘강아지 전시회(A Mighty Wind, 2003)’ 등에서도 주연으로 활약하며 독특한 유머 감각과 즉흥 연기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이 작품들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오하라의 다재다능한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그러나 캐서린 오하라의 경력에 있어 가장 빛나는 순간 중 하나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방영된 캐나다 시트콤 ‘쉬츠 크릭’이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그녀는 한때 부유했지만 파산하여 작은 마을로 이주하게 된 로즈 가족의 어머니이자 전직 연속극 배우인 모이라 로즈 역을 맡았습니다. 모이라 로즈는 과장된 어조, 독특한 어휘 선택, 그리고 기상천외한 패션 감각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습니다. 특히 그녀가 사용하는 기묘한 억양은 ‘모이라 로즈 액센트’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큰 화제가 되었으며, 이는 오하라의 연기 인생에 있어 가장 상징적인 캐릭터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쉬츠 크릭’은 초기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신드롬을 일으켰고, 최종 시즌에서는 에미상 코미디 부문 주요 7개 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캐서린 오하라는 이 작품으로 2020년 에미상 코미디 시리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 인생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이 수상은 그녀의 오랜 경력과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받는 뜻깊은 순간이었습니다.

오하라는 또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품에서도 목소리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팀 버튼 감독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 악몽(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1993)’에서 샐리(Sally)와 쇼크(Shock)의 목소리를 연기했으며, ‘몬스터 하우스(Monster House, 2006)’, ‘프랑켄위니(Frankenweenie, 2012)’ 등에서도 참여하며 목소리 연기자로서의 재능을 발휘했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캐서린 오하라의 연기 스타일은 독창적이고 섬세하며,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녀는 단순한 코미디 연기를 넘어, 캐릭터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있는 인간적인 면모와 취약성을 드러내는 데 탁월했습니다. 특히 모이라 로즈 역에서는 과장된 코미디 뒤에 숨겨진 상실감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그녀의 연기는 단순히 웃음을 유발하는 것을 넘어,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연민을 느끼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오하라의 별세 소식에 동료 배우들과 팬들은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쉬츠 크릭’에서 그녀의 남편 역을 맡았던 유진 레비는 “캐서린은 천재였다. 그녀와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었다”고 추모했습니다. 많은 팬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녀가 남긴 명대사와 명장면들을 공유하며 고인을 기리고 있습니다. ‘쉬츠 크릭’의 성공은 단순한 코미디 드라마를 넘어,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되새기게 하는 메시지로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었으며, 그 중심에는 캐서린 오하라의 모이라 로즈가 있었습니다.

캐서린 오하라는 연기 경력 내내 수많은 찬사와 상을 받았습니다. 에미상 외에도 캐나다 스크린 어워드(Canadian Screen Awards), 스크린 액터스 길드 어워드(Screen Actors Guild Awards) 등에서 수상하며 그녀의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녀는 또한 캐나다 최고 훈장 중 하나인 캐나다 훈장(Order of Canada)을 수훈하며 캐나다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캐서린 오하라의 죽음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큰 손실이지만, 그녀가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남긴 수많은 작품과 캐릭터들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그녀의 재치 넘치는 유머, 독특한 매력, 그리고 깊이 있는 연기는 앞으로도 수많은 세대의 배우들에게 영감을 주고, 관객들에게는 끊임없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그녀는 진정으로 시대를 초월하는 코미디의 여왕이자, 탁월한 연기자였습니다. 캐서린 오하라의 명복을 빌며, 그녀가 남긴 예술적 유산이 영원히 빛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