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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05 February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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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빅테크 AI 인프라 투자에 엇갈린 반응

월스트리트, 빅테크 AI 인프라 투자에 엇갈린 반응
Ekhbary Editor
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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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 글로벌 뉴스

최근 월스트리트는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 지출에 대해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난 수요일 분기별 실적 발표 후,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자본 지출(Capex)을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이상 하락한 반면, 메타의 주가는 9%까지 급등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2년간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지출은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월스트리트는 이러한 막대한 투자가 언제쯤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으며, 분석가들은 특정 기업에 대해 다른 기업보다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월스트리트의 시각

메타는 4분기에 221억 달러, 연간 722억 달러의 자본 지출을 보고하며 2024년 392억 달러에서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 수치는 2026년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타는 AI 모델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인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에 대한 지출 증액으로 인해 연간 자본 지출이 1,150억 달러에서 1,3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수잔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수요일 투자자 컨퍼런스 콜에서 "이러한 기회를 지원하기 위해 사업 투자를 지속적으로 우선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4분기에 전년 대비 66% 증가한 375억 달러의 자본 지출을 기록했습니다. 이 지출의 대부분은 AI 워크로드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강력한 컴퓨팅 칩인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사용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지출이 클라우드 및 AI 사업의 빠르게 성장하는 수요를 지원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4분기 매출: 813억 달러 (전년 대비 17% 증가)
  • 메타 4분기 매출: 559억 달러
  • 메타 2025년 연간 매출: 2,001억 달러

두 회사 모두 월스트리트의 매출 기대치를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급증하는 자본 지출에 대해 메타보다 훨씬 더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인프라 투자: 위험 요인 부각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자들로부터 더 큰 압박을 받은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GPU 투자: GPU 칩의 짧은 수명을 고려할 때 막대한 GPU 투자가 비용 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 ROI 불확실성: 모건 스탠리의 키스 와이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본 지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장기적인 자본 지출에 대한 투자 수익률(ROI) 문제"가 핵심 쟁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OpenAI 의존도: 마이크로소프트의 미이행 의무(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s) 중 거의 절반인 45%가 OpenAI에 귀속되어 있어, 단일 고객에 대한 높은 노출도가 투자자들의 또 다른 우려 사항으로 작용합니다.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브렌트 틸은 이러한 백로그에 대해 "분명히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OpenAI에 1,350억 달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이 회사에 1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OpenAI는 직접적으로 막대한 부채를 짊어지고 있지 않지만, 오라클,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같은 일부 파트너들은 데이터 센터 구축 자금 조달을 위해 엄청난 양의 부채를 떠안아 잠재적인 'AI 버블'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지난주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오라클이 신용 등급 및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5천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 센터 이니셔티브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메타의 실적 발표에서 리 CFO는 메타의 매우 수익성 높은 광고 사업 덕분에 현금 준비금이 내년 AI 지출을 충당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리 CFO는 "우리는 강력한 순현금 잔고를 가지고 있으며, 2026년에도 우리 사업이 인프라 투자를 감당할 충분한 현금을 계속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경쟁은 치열하지만, 월스트리트는 각 기업의 재무 건전성, 투자 수익률 전망, 그리고 특정 파트너에 대한 의존도 등을 면밀히 분석하며 상이한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냉철한 시선은 향후 AI 시장의 방향성과 기업들의 전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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